올해 쓰레기나 논두렁을 태우는 소각 행위가 원인으로 밝혀진 산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주말과 휴일에도 건조경보에 고온까지 겹쳐 전국에 '소각 산불' 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 아래에서 시작된 불이 산 전체로 퍼졌습니다.
강풍을 타고 번지는 연기와 불길 탓에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인근 농가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불씨가 바람에 날려 산으로 옮겨붙은 겁니다.
이후에도 쓰레기나 논두렁을 태우는 '소각'이 원인으로 밝혀진 산불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소각 산불은 총 91건으로 전체 산불의 26%에 달합니다.
보통 산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던 입산자 실화(68건)보다 많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김만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현재 농촌 고령화로 인해 농사를 짓는 분들이 영농 부산물 처리를 제때 하지 못해 제일 관행적으로 쉬운 소각을 하고 있는데 이런 소각들이 산불로 이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도 소각 산불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다는 점을 홍보하고 단속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정된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산림 인근 지역에서는 소각 행위가 전면 금지됩니다.
부주의나 실수로 산불을 내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고령화하는 농가 사정을 고려해 산불 위험 기간에는 직접 찾아가 쓰레기를 파쇄해주는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맑은 날씨에 고온 현상이 겹쳐 산불 위험이 고조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희영 / 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장 : 고온 건조한 날씨로 전국 대부분 산불 위험 지수가 '높음'으로 예측됐으며, 강원도는 '소각산불경보'가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는 '소각산불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식목일과 청명, 그리고 한식이 겹친 다음 주에는 다행히 전국적으로 단비가 예고돼 산불 걱정을 잠시 덜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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